‘저무는 라스베가스?’ 변신하는 미국의 카지노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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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무는 라스베가스?’ 변신하는 미국의 카지노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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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는 없지만 1월부터 학기가 시작되는 미국에서는 3월이면 ‘스프링 브레이크’로 1주일간의 짧은 봄방학이 시작된다. 이 기간 동안 대학생들은 미국 전역으로 휴가를 떠나는데 인기 여행지 중의 하나로 늘 꼽히는 곳이 바로 라스베가스다.


    라스베가스는 카지노로 대변되는 도박과 각종 유흥, 초고속 결혼식이 가능한 범죄의 도시(씬시티)로 불리기도 하는데 최근 많이 쇠퇴하긴 했지만 여전히 미국 내 1위의 카지노 도시다. 미국 내 2위는 뉴저지의 애틀랜틱시티가 계속 차지해왔는데 최근 필라델피아가 카지노를 잇달아 오픈하면서 2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미국에서 도박은 영국 청교도들이 미국으로 이민 오면서 함께 옮겨왔지만, 라스베가스로 대변되는 카지노 도시가 번성하게 된 것은 이보다 훨씬 이후의 일이다. 금주법과 대공황이 있던 1920년대만 해도 미국 내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도박은 불법이었고, 교회와 학교 등을 돕기 위한 빙고 등이 일부 허용됐지만 도박은 전체적으로 금지되면서 뉴욕의 갱들은 서부로 이동하게 된다.


    1929년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라스베가스 인근에 후버댐이 건설되면서 라스베가스는 본격적으로 카지노의 도시로 탈바꿈할 준비를 하게 된다. 1931년 라스베가스에서 사실상 모든 종류의 도박을 허용하면서 경제 부흥과 외부의 자금 이동을 꾀했는데, 뉴욕의 유명한 갱이었던 벅시 시걸 등이 라스베가스로 옮겨와 지금도 존재하는 ‘플라밍고 호텔’을 설립하기 시작했다. 후버댐의 건설에 동원된 근로자들이 여가시간을 즐기기 위해 인근의 라스베가스를 찾게 됐고 라스베가스는 유흥과 향락의 도시로 이름을 얻게 됐다.


    라스베가스는 급속도로 발전했지만 마피아 등의 자금이 들어와서 발전이 이뤄진 때문에 1950년대와 1960년대까지도 불법 도박과 범죄 등이 판치는 무법의 도시로 여겨졌다. 간혹 TV프로그램 등에서 라스베가스의 과거를 언급하면서 지금과는 전혀 다른 시절이었다고 말하는 것이 바로 이때의 갱단이 연루된 라스베가스를 말하는 것이다.


    1960년대 이후 억만장자 투자가였던 하워드 휴즈를 비롯해서 기업인들이 라스베가스에 투자하면서 조직적 범죄단체와 연관된 라스베가스의 이미지가 많이 개선됐다. 라스베가스의 성공을 눈여겨본 뉴저지는 1977년 애틀랜틱시티에서의 도박을 합법화했고 쇠퇴한 빈민가였던 애틀랜틱시티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도시로 변모하게 된다.


    라스베가스와 애틀랜틱시티 등이 카지노로 번성하게 되면서 미국 전역에 산재해 있는 미국 원주민 자치구역 정부에서는 세금 확대 방안으로 카지노, 빙고 등의 도박시설을 합법화하고 관광객들에 대한 술 등의 판매를 통해서 수입을 올리고 있다. 2011년 기준으로 미국 내에는 240개 원주민 자치정부가 운영하는 460개의 도박시설이 있으며 이를 통한 수입이 약 270억달러에 달한다.


    일부 지역에서만 합법화됐던 카지노 및 도박시설은 인근 주의 주민들이 주말마다 원정으로 카지노를 즐기러 가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인근 지역의 주들도 우후죽순으로 카지노 시설의 합법화에 나서게 만들었다. 카지노를 통해서 벌어들이는 세수가 적지 않다는 것도 물론 지방정부들이 적극적으로 도박을 합법화하게 된 이유다.


    한창 호황을 날리던 카지노 산업은 그러나 2000년대 말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직격탄을 맞게 된다. 라스베가스의 카지노 업체들은 2015년까지 6년 연속 손실을 보다가 2016년이 돼서야 간신히 손실을 면하게 됐다.


    카지노를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업체들은 도박시설 외에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여가시설을 확충하며 고객들을 끌어모으는 데 나섰다. 덕택에 카지노 도시를 찾는 사람들은 늘어났지만 이들이 카지노에서 쓰는 돈이 줄어들고 대신 공연이나 레스토랑, 오락시설에 돈을 쓰면서 이윤이 과거보다 줄어든 것이 새로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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