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땡큐, 日 VIP” 외친 카지노업계, 올핸 “웰컴, 中 큰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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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땡큐, 日 VIP” 외친 카지노업계, 올핸 “웰컴, 中 큰손”
국내 카지노업계가 점차 실적 회복세를 타고 있다. 작년부터 카지노를 즐기는 고객의 국적이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최고급 시설을 찾는 일본 VIP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올해는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반기로 갈수록 ‘카지노업계의 큰손’으로 일컬어지는 중국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작년 매출 9942억원, 영업이익은 14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전년 대비 2% 늘었고 영업이익은 1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47억원으로 1158%나 급증했다.
파라다이스가 작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은 일본 VIP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부문별로 보면 파라다이스 4개 카지노의 합산 매출은 전년대비 113% 증가한 7430억원이다. 드랍액(게임칩을 판매한 액수) 또한 일본 VIP와 매스 각 2조7962억원, 1조2999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강원랜드의 작년 매출은 1조3885억원, 영업이익 28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9.3%. 영업이익은 31.3% 증가한 수치다. 4분기만 보면 매출은 3253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21억으로 129% 상승했다.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GKL의 지난해 매출은 3966억원, 영업이익 510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51.3%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GKL의 카지노 드롭액은 3조3943억원으로 전년 대비 70.8% 늘었다.
카지노업계의 실적이 회복되고 있는 것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일본 VIP 등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덕분이다. 작년 예상보다 중국 관광객 회복이 지연됐지만 일본 등의 관광객이 이를 만회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는 중국 관광객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절’을 시작으로 중국 관광객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예상한 춘절 연휴 한국을 찾은 중국인은 8만명 이상이다.
업계에선 △2월 춘절 △5월 노동절 △7~8월 여름성수기 △9~10월 국경절 및 중추절 연휴 등을 통해 단계적 중국 관광객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수요에 대비해 카지노업계도 다양한 이벤트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년 만에 새로운 외국인 전용 카지노도 문을 열렸다. 인스파이어 카지노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에 대한 최종 허가를 취득하고 지난 3일 공식 개장했다. 이는 2005년 이후 19년 만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에 대한 신규 허가다.
인천 영종도의 신규 외국인 카지노 인스파이어가 운영을 시작하면서 카지노업계의 경쟁은 치열해지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카지노에 가기 위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 신규 수요가 증가하게 되고 다른 카지노를 연계해 방문하는 수요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방한 단체 관광 허용 효과는 현재까지 미미한데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중국 경기 부진”이라며 “다만 과거 중국이 경험했던 디플레이션 국면이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2년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현재 디플레이션 국면은 5부~7부 능선은 지난 것으로 보여진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카지노 이용객 수의 경우 과거 외국인 입국자 수 대비 평균 20% 수준의 카지노 이용객 현황을 보여왔다”며 “올해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총 방문객 수는 297만명, 내년에는 332만명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