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공연장에 카지노까지…인스파이어 리조트 그랜드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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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공연장에 카지노까지…인스파이어 리조트 그랜드 오픈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공사 1단계를 완료하고 그랜드 오프닝을 선언했다. 1A 단계 개발로 오픈한 곳의 면적은 약 46만1661㎡(약 14만 평)으로 축구장 64개 규모다. 인스파이어는 모기업 모히건이 아시아 시장 거점으로 삼은 복합 리조트로 국내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산업의 도약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10일 관광 업계에 따르면 모히건은 미국·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만 사업을 전개했던 회사다. 이들은 인스파이어를 30년간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리조트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로 영종도에 터를 잡았다. 예상되는 총 투자 금액만 총 6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모히건은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복합 리조트 사업공모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모히건이 인스파이어에 투입한 비용은 현재까지 약 2조1400억원(약 16억 달러) 규모다. 이는 국내 외국인 직접투자 벤처 사업 중 사상 최대 규모다. 이를 통한 생산 유발 효과는 조 단위에 달하며 일자리도 3000개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단계(1A) 공사를 마친 공간에서는 ▲1275개 객실을 갖춘 5성급 호텔 ▲최대 1만 5000명을 수용하는 다목적 공연장 ‘아레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 ▲마이클 조던 스테이크 하우스 등 10여 개의 직영 레스토랑 ▲워터파크 ‘스플래시 베이’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국내 최대 규모 외국인 전용 카지노 ‘인스파이어 카지노’도 오픈했다. 19년 만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에 대해 신규 허가한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가 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허가를 받은 첫 카지노다.
3월에는 쇼핑, 다이닝, 엔터테인먼트 테넌트가 입주하면서 ‘인스파이어 몰’ 운영을 본격화하고 상반기 중에는 야외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공간 ‘디스커버리 파크’와 국내 최대 규모의 실감콘텐츠 전시관, 초대형 푸드코트 등도 추가로 연다.
이번에 오픈한 공간은 인스파이어 전체 예정 면적(436만㎡)의 약 10%에 불과해 추가 개발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이 기대되고 있다. 인스파이어는 2046년까지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카지노와 호텔 등을 새롭게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모든 계획이 완성되면 인스파이어는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큰 카지노리조트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추가로 4조원을 투입해 이를 완성해나갈 계획이다.
5일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는 정부와 지자체, 공기업 등 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모히건부족협의회 의장 겸 모히건 경영이사회 의장인 제임스 게스너, 모히건부족장로회 일원과 모히건 부족장 린 말레르바, 레이먼드 피널트 모히건 CEO,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등 국내외 주요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인스파이어 오픈을 통해 연간 3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추가로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9년 만에 국내에 새로 생긴 외국인 전용 카지노, 1만5000석 규모의 아레나 공연장 등을 앞세워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인스파이어 개장이 국내 카지노영업장 한 곳 추가라는 의미에 그치지 않고, 한국 문화관광의 수준을 더욱 높이는 뜻깊은 첫 발걸음이 되길 기대한다”며 “자랑스러운 한류 문화를 세계로 전파하는 인바운드 플랫폼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한국형 복합리조트로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인스파이어의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관광 업계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 등 수많은 아시아 국가가 복합리조트 경쟁에 나선 상황에서 인스파이어가 인근 리조트들과 시너지를 내면 영종도가 충분히 ‘아시아 관광 허브’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3월 한 달간 아레나에서는 국내외 최정상 아티스트와 스포츠 스타들이 함께하는 엔터테인먼트 공연이 이어지는 중이다. 지난 8~9일에는 ‘마룬 파이브’ 내한 공연이 성공리에 마쳤고, 오는 16일에는 ‘에픽하이’ 20주년 앙코르 콘서트, 27일부터 31일까지는 최정상 탁구 선수들이 출전하는 ‘WTT 챔피언스 인천’ 등이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