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는 고부가가치 관광산업”…강원랜드 복합리조트로 확장, 경쟁력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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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는 고부가가치 관광산업”…강원랜드 복합리조트로 확장, 경쟁력 키운다
복합리조트로 국민적 인식 전환
“전 세계적으로 카지노 산업은 이제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최철규(59)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지난 13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강원랜드 복합리조트 경쟁력 강화 방안’에 관해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최 직무대행은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았다.
최 직무대행은 “아직도 강원랜드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은 부정적”이라며 “이를 극복하고자 복합문화시설, 웰니스 센터 등 비카지노 부문을 육성해 카지노 기업이 아닌 복합리조트로 국민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카오·싱가포르·필리핀에 이어 2030년 일본 오사카에 11조원을 투자한 신규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개장한다”며 “카지노 산업은 이제 범국가적 차원에서 육성하는 핵심 관광산업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오사카 카지노에는 테이블 470대와 머신 6400대가 설치된다. 반면 강원랜드는 테이블 200대, 머신은 1360대에 불과하다.
최 직무대행은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강원랜드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다. 고객은 각종 규제에 겹겹이 둘러싸인 강원랜드 카지노가 아닌 해외 카지노로 눈을 돌리고, 코로나19 확산 당시 불법도박에 스며든 고객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장 면적확장 등 규제 완화 선행돼야
지난해 8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발표한 ‘불법도박 실태조사’에 따르면 불법도박 전체 시장 규모는 2019년 81조5474억원에서 2022년 102조7236억원으로 3년 만에 20조원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강원랜드 매출은 2019년 1조5176억원에서 2022년 1조2694억원으로 2000억원 넘게 감소했다.
강원랜드에는 하루 평균 6000명 정도가 찾는데 게임을 할 수 있는 좌석 수는 3000석 정도다. 이로 인해 과도한 좌석 경쟁과 게임 과몰입, 해외 카지노로 이탈하고 있다.
국부 유출을 줄이고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영업장 면적확장 등 각종 규제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 최 직무대행 생각이다.
최 직무대행은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강원랜드 복합리조트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특위)’ 발족했다. 특위는 글로벌 복합리조트 경쟁력 확보를 위한 개혁 과제와 세부 추진방안을 도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강원도 정선 출신인 그는 “강원랜드의 설립 배경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폐광지역 경제진흥, 지역 간 균형발전, 주민생활 향상이라는 설립 취지를 달성하고 지금의 위기를 잘 극복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정선에 있는 강원랜드는 백두대간 산림자원을 활용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의료관광 웰니스 빌리지’를 조성하는 등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올해 12월까지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 7층에 ‘웰니스 센터’를 준공한다. 마운틴콘도엔 산림자원과 연계한 ‘웰니스 빌리지’를 조성한다.
최 직무대행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강원랜드를 웰니스, 힐링에 중점을 둔 복합리조트로 만들 것”이라며 “건강검진은 물론 요가·명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