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청주?’ 외국인 전용 카지노 이전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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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청주?’ 외국인 전용 카지노 이전 신호탄
카지노. 주사위·트럼프·슬롯머신과 같은 특정 기구를 이용, 우연한 결과에 따라 특정인에게 재산상 이익을 주고 다른 참가자에게는 손실을 주는 행위를 하는 업종이다.
사행성이 적지 않은 만큼 국내에서 카지노업 허가를 받으려면 엄격한 법적 기준을 충족해야한다. 허가 대상 지역은 물론 영업 시설·기구 기준·규격, 영업 방법에 이르기까지 따라야할 게 한둘이 아니다.
그런 카지노가 청주 상륙을 시도하고 있다.
청주는 관광진흥법(제21조)이 정하는 카지노 허가 요건을 두루 갖춘 지역이다. 현행법상 카지노는 국제공항이나 국제여객선터미널이 있는 특별시·광역시·특별자치시·도·특별자치도에 들어갈 수 있다. 또 관광특구에 있는 관광숙박업 중 호텔업 시설(관광숙박업 등급 중 최상 등급 시설) 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국제회의업 시설 부대시설에 입점할 수 있다.
‘국제공항을 품은 시(市) 단위 지역’, ‘5성급 특급호텔’. 카지노 업체가 청주를 이전지로 점찍은 이유로 풀이된다.
강원도 평창군 모 리조트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던 업체는 지난해 말 그랜드플라자청주호텔과 임대차 계약을 맺은 뒤 이전을 추진 중이다. 입점 예정 장소는 호텔 2층으로 면적은 약 2천500㎡(약 750평)에 달한다.
카지노 이전은 사실상 사업 확장과 연결되는 모양새다.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이전을 추진 중인 업체는 애초 강원도 평창에서 632.69㎡(허가 면적) 규모 카지노를 운영해왔다. 국내에서 가장 작은 규모다.
게임 시설 현황(2022년 기준)으로 봐도 △바카라 테이블 19대 △블랙잭 2대 △룰렛 1대 △다이사이 1대 △비디오게임 30대 뿐이다.
최근 5년(2018~2022년)간 해당 카지노 매출액(관광기금 부과 대상 매출액 기준)은 5억800만원이다.
세부적으로는 2018년 2억3천800만원, 2019년 2억4천400만원, 2020년 2천600만원을 기록한 이후 2021·2022년 매출은 없다.
같은 기간 입장객 수 역시 1만 명이 채 안 된다. 특히 2021년 입장객은 0명이었다.
해당 카지노 업체가 그랜드플라자청주호텔과 계약한 건물 면적은 기존 업장 허가 면적(632.69㎡) 대비 약 4배 가까이 크다.
단순 면적으로만 따져도 내륙 지역 외국인 전용 카지노(8곳) 중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규모다.
내륙 외국인전용 카지노 허가 면적이 가장 넒은 곳은 인천 파라다이스 카지노(8천726.80㎡)다. 이어 서울 파라다이스카지노 워커힐점(2천694.23㎡)이다.
업장 면적이 2천500㎡를 넘는 내륙지역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두 곳 뿐이다. 제주를 포함해도 단 4곳에 불과하다.
카지노 업체가 사업체 이전을 통해 경영상 반등을 꾀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업체 측은 임대차 계약 이후 정식 행정절차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법이 정한 시설물 등을 갖추면 문체부 변경(이전) 허가는 무난히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