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팟 웰컴” 돌아오는 中유커에 카지노 들썩…국내 여행·관광주 날아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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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팟 웰컴” 돌아오는 中유커에 카지노 들썩…국내 여행·관광주 날아오르나
중국 소비자 심리가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국 경기 부진에 짓눌렸던 국내 여행·관광주들의 주가도 본격 반등하는 흐름이다. 특히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들의 제주도 발길이 이어지면서 1분기 파라다이스, GKL, 롯데관광개발 등 외국인 카지노들의 실적은 모두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를 눈에 띄게 웃돌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파라다이스는 한 달 전보다 약 17% 상승한 1만50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파라다이스 종가가 1만5000원 선을 웃돈 것은 지난해 10월 초(1만5210원) 이후 반년만이다. 최근 3주간 파라다이스는 단 4거래일을 제외하고 꾸준히 오름세를 그렸다.
GKL은 같은 기간 12.7% 상승률을 기록했고, 롯데관광개발과 글로벌텍스프리도 각각 13%, 27%씩 올랐다. 롯데관광개발의 복합리조트 제주드림타워는 외국인 전용 보유하고 있어 제주도에 국내외 관광객들의 회복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글로벌텍스프리는 세금 환급 대행사로 면세 기대감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면세관련주다.
여행관광 주가의 모멘텀이 된 것은 중국인 단체 관광이 본격화되면서다. 지난달 인천공항의 일일 여객 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0만 명에 육박한다. 특히 국내 제주도로 향하는 중국인 발걸음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제주도의 지난 3월 외국인 일일 평균 입도객 수는 약 1만 명으로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가장 높았던 2016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은 "올해 들어 중국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고, 소비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전국의 많은 곳에서 관광 붐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로 2월보다 1.7 상승했다. PMI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세를 보인다는 의미다. 제조업 PMI가 기준치를 웃돌며 확장 국면으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9월(50.2) 이후 반년만이다.
관광 회복 흐름은 유의미한 실적 펀더멘탈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1분기 파라다이스의 예상 영업이익은 5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63% 증가한 수준이다. 파라다이스는 카지노 드롭액(고객이 칩을 테이블칩을 구매한 액수), 홀드율(드롭액 중 카지노가 게임에서 이겨 실제 취득한 금액) 모두 긍정적인 지표를 보였다.
중국 VIP 드롭액과 인스파이어 개장에 따른 경쟁에서 부정적인 영향도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파라다이스는 코스피 이전 상장을 결정하고, 빠르면 오는 3분기 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중국 인바운드(입국) 데이터 상승으로 긍정적인 주가 흐름에 따라 코스피200 지수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패시브 펀드 등 지수 추종 자금 유입도 기대해볼 수 있다. 파라다이스의 현 시가총액은 1조4000억 원 규모다.
롯데관광개발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35억 원, 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0% 상승, 흑자 전환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제주도행 국제 노선 취항 확대로 드랍액이 상승하면서 안정적인 방문객을 확보해 작년 하반기 12~13% 내외의 홀드율을 기록했다"며 "3개월 연속 카지노 매출이 서프라이즈인 점을 감안할 때 높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