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도 ‘카지노 합법화’ 추진…불붙은 亞 복합리조트 개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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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도 ‘카지노 합법화’ 추진…불붙은 亞 복합리조트 개발 경쟁
윈 리조트가 UAE 라스 알 카이마 인공섬 알 마르잔에 건립을 추진 중인 복합리조트 조감도.
아랍에미리트(UAE)가 카지노가 포함된 대형 복합리조트(IR·Integrated Resort) 개발에 나선다. 이슬람교 율법에 따라 도박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는 중동 국가에서 미국 라스베이거스 모델의 복합리조트 개발을 추진하기는 UAE가 최초다.
카지노 합법화에 앞서 복합리조트 관리에 필요한 강력한 내부 규정과 지침을 개발해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연방 정부 차원의 전담기구도 설립한 상태다. 카지노 등 관련 업계에선 UAE 정부가 7개 토후국 당 하나씩 모두 7개의 복합리조트 개발을 허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은 UAE가 탈석유화와 걸프 지역 경제 주도권 선점을 위해 ‘파격’을 택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의 소리(VOA)는 “걸프 지역에서 가장 보수적인 UAE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제 패권 경쟁을 위해 과감한 ‘자유주의적 법률 개혁’(Liberal legal reform)에 나서고 있다”고 해석했다. UAE에선 현행법상 복권, 경마, 슬롯머신 등 도박 행위를 하다가 적발되면 벌금 또는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돼있다.
걸프 지역 경제 주도권 선점 위해 ‘파격’ 선택
현재 UAE 내에서 복합리조트 개발이 구체화하고 있는 지역은 최북단 ‘라스 알 카이마’(Ras Al Khaimah)다. 미국 카지노 회사 윈(Wynn) 리조트가 인공섬 ‘알 마르잔’(Al Marjan)에 총 25만㎡ 규모 복합리조트 건립을 공식화한 상태다. 라스 알 카이마 지방 정부는 미국과 싱가포르 사례를 참고해 관광청 내에 게임 규제 전담 조직을 신설할 정도로 복합리조트 개발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스 알 카이마는 두바이에서 차로 45분 거리에 있는 7개 토후국 중 하나로 연간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UAE의 대표적인 관광 도시다. 대표 관광지인 알 마르잔은 산호 모양의 4개 인공섬(브리즈·트레저·드림·뷰)으로 전체 면적이 여의도(8.5㎢)의 3분의 1인 2.7㎢에 달한다.
윈 리조트는 알 마르잔에 오는 2027년까지 39억 달러(약 5조 2000억원)를 투입해 1500개 객실의 특급호텔과 쇼핑몰, 공연장, 컨벤션센터 등을 ‘원샷’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레이저 쇼 등 인공섬을 화려하게 장식할 랜드마크급 상설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윈 리조트 측은 UAE 정부의 카지노 합법화에 맞춰 카지노를 시설 계획에 추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크레이그 빌링스 윈 리조트 CEO는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윈이 UAE에서 첫 카지노 운영권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부다비와 두바이도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복합리조트 개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수도 아부다비는 페라리 월드, 워너 브라더스 테마파크가 있는 야스 아일랜드와 야스 마리나 포뮬러1(F1) 서킷 일대에 복합리조트를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바이는 일본 오사카에 복합리조트 개발을 추진 중인 엠지엠(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엠지엠은 2017년부터 부르즈 알 아랍이 있는 주메이라 해안 인근에 1400개 특급호텔이 포함된 엔터테인먼트 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답보 상태에 있던 12억 달러(약 1조 6000억원) 규모 건설사 계약이 지난해 마무리되면서 개발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빌 혼버클 엠지엠 리조트 인터내셔널 CEO는 최근 공식 석상에서 “두바이에서 카지노 운영은 둘도 없는 최고의 비즈니스 기회가 될 것”이라며 “카지노 운영권을 확보한다면 세계 최고 수준의 게임 시설을 계획에 추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