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카지노, 올해 '비(非)카지노'로 승부수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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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카지노, 올해 '비(非)카지노'로 승부수 띄운다
인스파이어 외국인 전용 카지노 내부.
올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계에서 '비(非)카지노' 분야를 활용한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카지노들은 올해 주요 스포츠 및 한류 행사를 연계해 VIP와 일반 입장객 유치 경쟁에 나섰다. 이달 초 신규 카지노가 개장하면서 시장 선점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파라다이스(034230)는 VIP 이벤트, 스포츠 마케팅, 호캉스 등을 앞세워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파라다이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99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69.2% 늘었다. 영업 이익은 1458억 원으로 1300%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도 각각 2%, 181% 성장한 수치다.
파라다이스 측은 "코로나19로 중단한 VIP 디너쇼를 매 분기 개최하고 특별한 스포츠 이벤트를 연계하며, 중국 최대 여행사인 트립닷컴과 중화권 전용 패키지도 내놓는 등 전략적 마케팅을 통해 후발 업체와의 '초격차'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븐럭을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114090)(GKL)는 국내 개최 국제 대회 및 한류 이벤트를 활용해 VIP 방문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GKL 관계자는 "메이저리그 개막전, 뮤직 페스티벌, 한류 콘서트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올해 마케팅 방향은 기존 고객 이탈 방지 및 신규 고객 창출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드림타워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032350)은 K-콘텐츠 열풍에 따른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솔로지옥3'와 '웰컴 투 삼달리' 등 제주를 배경으로 한 K-콘텐츠가 제주와 직항으로 이어진 해외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상반기엔 2016년처럼 주200회 제주 해외 직항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제주드림타워 카지노는 지난 1월에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순매출은 238억5000만원으로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7월 대비 18.7% 늘었다.
한편, 지난 3일부터 개장한 인스파이어는 외국인 카지노 경쟁의 불을 지필 전망이다. 다음 달 5일 공식 개관에 맞춰 △마룬파이브 내한 콘서트(3.8~9) △2024 인스파이어 살루트(3.2) △WTT 챔피언스'(3.27~31) 등 굵직한 행사를 연달아 개최한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카지노 전략은 대규모 복합리조트로써 다양한 '비카지노' 즐길 거리를 다양하게 제공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호텔, 아레나, 워터파크 등과 같은 하나의 엔터테인먼트 중 하나로 마케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