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전용카지노 안돼” 청주 지역사회 반발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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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전용카지노 안돼” 청주 지역사회 반발 심화
랜드플라자청주호텔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점에(본보 11일자 3면 보도) 반발하는 지역사회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카지노 입점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담당하는 청주시와 충북교육청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자, 시민사회단체와 주민대책위원회가 잇따라 기자회견을 예고,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18일 오후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카지노 설립 반대 기자회견을 연다. 앞서 이 단체는 `교육문화의 도시 청주시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절대 불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낸 바 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청주시에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사행시설 입점 시도가 있었으나 지역사회 반대 여론에 부딪쳐 무산됐다”며 “그 후 청주시를 비롯해 검찰과 경찰, 시민사회단체 등 관련 기관이 합심해 사행산업 규제와 금지를 위한 사회협약을 선언해 지금까지 청정한 청주시가 유지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사행성 시설 입점 시도 지긋지긋하다”면서 “청주시는 이제까지 사행산업 저지에 앞장서 왔듯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점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라”고 요구했다.
단체는 “충북교육청은 우리 아이들이 건전한 환경에서 배울 권리를 침해당하는 것을 용인해서는 안 된다”라며 “학생이 교실에서 보고 통학하는 길에 도박장을 여는 건 비상식적인 일이다. 충북교육청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점을 결코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사안을 엄중히 예의주시할 것이며, 시민과 함께 입점 반대를 위해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텔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도 오는 2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카지노 설립 반대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교육시설과 주택이 밀집한 청정지역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들어온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생활 환경을 위협하는 카지노 이전을 결사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이전이 현실화한다면 대책위원회에서 반대서명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청정지역을 우범지역으로 전락시킬 수 있는 카지노를 이전한다는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강원 평창에서 카지노 영업을 해온 업체는 그랜드플라자청주호텔과 임대차 계약을 맺고 이전을 추진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 변경(이전) 허가는 사업자가 법이 정한 시설물 등을 갖추면 가능한 터라 사실상 시와 교육청의 행정절차만 남아있다.